로봇·선박AS 이어…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의료데이터 전문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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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지주·카카오·아산병원
국내 첫 의료정보 플랫폼 추진
국내 첫 의료정보 플랫폼 추진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진출한다. 산업용 로봇 사업과 선박 사후서비스(AS)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실장(36·부사장)이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지주 3대 주주(5.1%)에 이름을 올리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9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정보기술(IT) 업체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및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총 100억원을 출자해 국내 최초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업 모델 다각화와 전략 등을 담당하고, 서울아산병원은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변조하거나 익명화한 정보와 교수들이 참여한 의학 자문정보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은 2023년 5600억원 규모에 달해 2013년보다 약 6.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사회단체들이 개인정보 보호 규제 완화 등에 반대하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병원 전자의무기록과 임상시험 정보, 예약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1만1862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2704병상)의 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참여해 수준 높은 의료 빅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길 원하는 의료 기관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을 하는 제약회사를 비롯해 보험회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에서 데이터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께 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이 완성되면 의료 정보를 제공하려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IT 업체들이 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IT 분석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키워 나갈 것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기대했다. 정 부사장은 “의료 빅데이터 전문회사 설립을 통해 국내 스마트 의료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국내 대표 의료정보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현대중공업지주는 29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정보기술(IT) 업체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및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총 100억원을 출자해 국내 최초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업 모델 다각화와 전략 등을 담당하고, 서울아산병원은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변조하거나 익명화한 정보와 교수들이 참여한 의학 자문정보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은 2023년 5600억원 규모에 달해 2013년보다 약 6.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사회단체들이 개인정보 보호 규제 완화 등에 반대하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병원 전자의무기록과 임상시험 정보, 예약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1만1862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2704병상)의 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참여해 수준 높은 의료 빅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길 원하는 의료 기관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을 하는 제약회사를 비롯해 보험회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에서 데이터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께 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이 완성되면 의료 정보를 제공하려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IT 업체들이 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IT 분석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키워 나갈 것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기대했다. 정 부사장은 “의료 빅데이터 전문회사 설립을 통해 국내 스마트 의료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국내 대표 의료정보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