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문정동 136’ 일대가 이르면 다음주 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추정치를 통보받는다. 송파구청은 이번주 중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부담금 추정치 산정 결과를 받아 문정동 136 재건축 조합에 부담금 추정치를 다음주 공지할 예정이다.

문정동 136 일대는 기존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를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면적 49~84㎡ 1265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 총공사비 규모는 약 2462억원이다.

'문정동136' 재건축 부담금 내주 통보
조합은 부담금 추정치를 총 5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은 5500만~6600만원 선으로 추정한다. 문정동 136 조합 관계자는 “사업지 일대가 일반 아파트가 아니라 기존 조합원 자산가치가 여타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보다 낮은 편”이라며 “일대가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50%를 적용받는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실제 추정치가 발표될 경우 전례인 ‘반포현대’와 같은 잡음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의 부담금 산정 매뉴얼 보완이 아직 ‘감감무소식’이라서다. 재건축 개시시점보다 종료시점 주택가액 공시지가 반영률이 훨씬 높은 것이 그런 예다. 문정동 136 일대는 아파트 재건축이 아니라서 추정치 산정이 더욱 까다롭다. 단독·다가구주택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공시지가 반영률이 낮다. 개시시점 자산가액은 시세의 50% 수준에 그쳤으나 종료시점엔 아파트로 계산하므로 공시가율이 80% 수준으로 확 뛴다. 이 기준만 일관적으로 바꿔도 환수금 추정치 총액 규모가 수십억원씩 달라진다.

조합은 명확한 재건축 부담금 산정을 위한 법적 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동 136 조합 관계자는 “초과이익 부담금을 아예 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현실적인 기준으로 부과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