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29일 오전 3시22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빌딩 임대업체 서울PMC가 경기 용인에 있는 종로기숙학원 건물(사진)을 매각한다. 서울 중림동 종로학원 강북본원 건물과 대치동 이강학원 빌딩도 처분하는 등 부동산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PMC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용인시 처인구에 자리잡은 종로기숙학원을 매각하기로 했다. 서울PMC는 빌딩 임대업체로 정 부회장이 지분 73.04%, 동생 정은미 씨가 지분 17.73%를 보유하고 있다.

종로기숙학원은 물론 일대 토지도 묶어서 처분한다. 서울PMC 관계자는 “차입금을 갚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 가격에 건물을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물로 내놓은 용인종로학원 부동산 규모는 토지 1만753㎡, 건물 연면적 6267㎡다. 영동고속도로와 맞닿아 있고 골프장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과도 가깝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용인종로학원 부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당 31만~36만7600원으로 측정했다. 서울PMC는 종로기숙학원과 1~2년 단위로 건물 임대계약을 맺고 있다. 연간 임대료는 9억원가량이다.

서울PMC는 지난달 1일 대치동 사거리에 자리잡은 이강학원 대치프리미엄관 빌딩을 전주 이씨 분파인 광평대군 파종회(종친회)에 167억원을 받고 팔았다. 중림동 종로학원 강북본원 건물도 매각을 타진 중이다. 이 회사는 2014년 종로학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하늘교육에 245억원에 매각하고, 강북본원 등 종로학원 건물은 매각하지 않고 임대사업을 해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