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계주 남았습니다…정신력으로 버텨야죠"
[아시안게임] '200m 4위' 김국영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0.04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200m 결선, 3·4위의 격차다.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은 일반 사람은 피부로 느낄 수 없을 만한 그 짧은 시간 탓에 아시안게임 노메달의 한을 풀지 못했다.

김국영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200m 결선에서 20초59로 4위에 올랐다.

3위를 차지한 나이지리아 출신 귀화 선수 야쿠브 야쿠브(바레인)의 기록이 20초55였다.

종합대회에서 3위와 4위의 차는 크다.

3위는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받을 수 있지만, 4위는 아쉬움을 곱씹어야 한다.

경기 뒤 만난 김국영은 "마지막 50m에서 정신만 차리면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며 "뒷심이 조금 더 있었다면 3위 선수는 잡을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200m에서 0.04초 차는 100m 경기로 '환산'하면 0.01 혹은 0.02초다.

김국영은 "아쉽지만, 결과가 그렇게 나왔으니 내 책임이다"라고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아쉬움을 모두 떨쳐내지는 못했다.

사실 아직 주 종목인 100m 결선에서 10초26으로 8위에 그친 상처도 아물지 않았다.

김국영은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는 있을 것 같다"며 "그래도 버텨야 한다.

정신력으로 버티겠다"고 말했다.

100m와 200m에서 예선, 준결선, 결선 등 총 6차례 레이스를 펼친 김국영은 아직도 경기를 남겨뒀다.

김국영은 남자 400m 계주 멤버로 나선다.

김국영은 "일단 아쉬운 결과는 잊고, 400m 계주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