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1분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1700원(1.71%)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멕시코는 1993년부터 시작해온 NAFTA 개정 합의로 미국과 멕시코간의 무역거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주요 수출품목은 단연 석유와 가스와 같은 에너지"라고 했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의 NAFTA 재협상 타결은 더 많은 가솔린이 멕시코로 수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가솔린을 실어 나르는 MR탱커와 LR탱커 발주 수요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멕시코의 NAFTA 재협상에 따른 국내 직접적 수혜기업은 PC탱커 분야 1위 조선소인 현대미포조선을 꼽을 수 있다"며 "가솔린은 35K급 이상인 MR탱커와 LR탱커에서 실어 나르는 화물인데, 현대미포조선은 울산에서 MR탱커를, 현대비나신조선을 통해 MR탱커와 LR탱커를 동시에 수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40-55K급 MR탱커의 수주잔량이 선박량 대비 9.6%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며 선박 인도량은 2019년이 지나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NAFTA재 협상이 MR탱커 발주를 다시 늘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