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장관, 31일까지 교류협력 확대 논의하고 '하얼빈 선언' 발표
내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인천·시안·도시마 선정


올해 제10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29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에서 개막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은 이날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하얼빈에 집결했다.

3국 장관은 다음날 본회의를 거쳐 3국 문화교류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하얼빈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미리 배포된 '하얼빈 선언문'에는 ▲ 동아시아문화도시 브랜드 발전을 위한 협력 추진 ▲ 3국 문화예술기관 간 실질적 협력 지속 강화 ▲ 3국 문화-올림픽, 문화-관광 등의 융합 발전 추구 등이 포함됐다.

3국 장관은 이를 위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업무를 총괄하고 3국 협력을 추진할 구심점으로써 사무국을 각국에 설립하고, 동아시아문화도시 로고도 제작하기로 했다.

또한 3국 국립박물관 및 국립도서관간 협력을 국립미술관 등 기타 문화예술기관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도종환 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 평화정착과 안정에 기여하고 문화교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3국과 북한과의 문화교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전했다.

문체부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온 3국이 북한과의 문화교류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남은 냉전의 마지막 얼음 조각을 녹이고, 동북아 평화 공존에 기여해 나가는 새로운 길을 열자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3국은 내년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인천과 중국 시안, 일본 도쿄 도시마를 선정했다.

인천에서는 내년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중 문화장관회담, 한일문화장관, 한중일 예술제 등이 이어진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하얼빈서 개막… 도종환 "북한 교류 중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