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한국서 앞으로 실시될 대규모 훈련의 유예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로건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현시점에선 한미 군사훈련의 추가 중단 계획이 없다고 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 '훈련 재개'를 시사한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로건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은 6월 2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의 조율 하에 올해 특정 훈련을 유예했다"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두 차례의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훈련과 관련해서는 (유예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美국방부 "추후 한국 내 대규모 군사훈련유예, 결정된 것 없어"
앞서 매티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미)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미래를 계산해 보겠다"면서 "협상을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을 두고 북미 간 협상이 교착 국면인 상황에서 미국이 한미 연합훈련 '재개' 카드를 꺼내 들며 대북 압박을 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