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긍정 평가' 미국인 38%로 작년보다 감소… "무역갈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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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퓨리서치센터 조사…'호의적' 응답 1년 새 6% 포인트 줄어
중국의 군사력보다 경제적 위협 걱정하는 미국인 많아
'중국 보유한 막대한 미국 국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미국인들이 1년 전보다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28일 펴낸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한 달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만 중국을 '호의적'(favorable)이라고 평가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는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5월 14일부터 6월 15일 사이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국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진 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에서 6% 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을 '비호의적'(unfavorable)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7%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미국인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았다.
18∼29세의 경우 '호의적'이라는 응답자가 49%로, '비호의적'이라는 응답자(36%)보다 많았다.
반면 30∼49세에서는 '비호의적'(48%)이라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가 '호의적'(37%)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능가했다.
50세 이상도 '비호의적'이라는 응답자 수가 53%로, '호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34%)보다 많았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해마다 유동적인 양상을 띠고 있으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부정적인 평가가 늘었다고 퓨리서치는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력과 경제력 중 어느 쪽을 더 걱정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가 '경제력'을, 응답자의 29%가 '군사력'을 각각 꼽았다.
작년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가 '경제력', 36%가 '군사력'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경제적 위협을 걱정하는 미국인이 지난해와 비교하면 6% 포인트 늘어난 반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걱정하는 미국인은 작년 대비 7%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보고서는 "미 중간 무역갈등 문제가 부상하면서 중국을 호의적으로 보는 미국인들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성장하는 경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다시 나타났다"면서 "대다수의 미국인은 중국의 군사력보다는 중국의 경제력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8가지 요인을 제시한 뒤 심각한 문제인지를 물은 결과 '중국이 보유한 막대한 규모의 미국 국채'를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8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62%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다'고 봤으며, 27%는 '다소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현재 1조 2천억 달러가량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를 항목별로 보면 ▲중국의 사이버 공격(87%) ▲글로벌 환경에 대한 중국의 영향(85%) ▲일자리 감소(83%) ▲대중 무역적자(82%) ▲중국의 인권 정책(79%) ▲중국과 주변국 간의 영토 분쟁(77%)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갈등(63%) 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6일 340억 달러의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효하고 중국도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발효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심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군사력보다 경제적 위협 걱정하는 미국인 많아
'중국 보유한 막대한 미국 국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미국인들이 1년 전보다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28일 펴낸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한 달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만 중국을 '호의적'(favorable)이라고 평가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는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5월 14일부터 6월 15일 사이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국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진 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에서 6% 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을 '비호의적'(unfavorable)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7%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미국인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았다.
18∼29세의 경우 '호의적'이라는 응답자가 49%로, '비호의적'이라는 응답자(36%)보다 많았다.
반면 30∼49세에서는 '비호의적'(48%)이라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가 '호의적'(37%)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능가했다.
50세 이상도 '비호의적'이라는 응답자 수가 53%로, '호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34%)보다 많았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해마다 유동적인 양상을 띠고 있으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부정적인 평가가 늘었다고 퓨리서치는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력과 경제력 중 어느 쪽을 더 걱정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가 '경제력'을, 응답자의 29%가 '군사력'을 각각 꼽았다.
작년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가 '경제력', 36%가 '군사력'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경제적 위협을 걱정하는 미국인이 지난해와 비교하면 6% 포인트 늘어난 반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걱정하는 미국인은 작년 대비 7%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보고서는 "미 중간 무역갈등 문제가 부상하면서 중국을 호의적으로 보는 미국인들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성장하는 경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다시 나타났다"면서 "대다수의 미국인은 중국의 군사력보다는 중국의 경제력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8가지 요인을 제시한 뒤 심각한 문제인지를 물은 결과 '중국이 보유한 막대한 규모의 미국 국채'를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8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62%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다'고 봤으며, 27%는 '다소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현재 1조 2천억 달러가량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를 항목별로 보면 ▲중국의 사이버 공격(87%) ▲글로벌 환경에 대한 중국의 영향(85%) ▲일자리 감소(83%) ▲대중 무역적자(82%) ▲중국의 인권 정책(79%) ▲중국과 주변국 간의 영토 분쟁(77%)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갈등(63%) 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6일 340억 달러의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효하고 중국도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발효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심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