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가운데 50세 이상은 6만3천929명으로, 전체(67만7천686명)의 9.4%를 차지했다.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전년(5만256명)보다 27.2% 급증했다.
4년 전인 2013년(4만818명)과 비교하면 56.6%나 증가했다.
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두드러진 증가율이다.
2013∼2017년 사이 19세 이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1.7% 감소했고, 20∼29세는 17.7% 증가하는 데 그쳤다.
30∼39세(6.9%)와 40∼49세(19.0%)의 증가율도 50세 이상에는 크게 못 미쳤다.
노동부는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급증한 데 대해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통해 퇴직 이후 삶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가운데 남성은 지게차운전 기능사(7천420명)가 가장 많았고 굴삭기운전 기능사(4천778명), 건축도장 기능사(2천381명), 전기 기능사(2천253명), 조경 기능사(1천959명)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한식조리 기능사(6천351명)가 가장 많았고 양식조리 기능사(952명), 세탁 기능사(925명), 건축도장 기능사(805명), 중식조리 기능사(685명) 순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게차운전 기능사와 같이 산업 현장에서 특정 업무 수행에 필요한 면허의 성격을 갖고 있고 취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대의 경우 남성은 지게차운전 기능사(1만517명), 전기 기사(5천880명), 정보처리 기능사(5천414명), 정보처리 기사(4천436명)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네일 미용사(4천914명), 피부 미용사(3천552명), 메이크업 미용사(2천558명), 컴퓨터그래픽스 운용 기능사(2천378명)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국가기술자격 응시자는 341만9천994명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취득자는 67만7천686명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취득자 가운데 기술·기능 분야는 53만2천122명으로, 전체의 80.0%에 달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서비스 분야였다.
기술·기능 분야는 전기산업 기사, 정보처리 기사, 한식조리 기능사 등 493종이고 서비스 분야는 워드프로세서, 직업상담사, 텔레마케팅 관리사 등 32종이다.
기술·기능 분야 등급별로는 기능사가 74.0%로 가장 많았고 기사(15.4%)와 산업기사(9.1%)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2018 국가기술자격통계 연보'에 실렸다.
정부는 산업 분야별 인력수급정책 등에 반영하기 위해 해마다 국가기술자격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197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2천892만명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