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측본부, 11월까지 상승 예상…소고기 수입 급증
추석 전부터 오르는 한우값, 추석 지나도 오른다
8월부터 일찌감치 시작된 한우 가격 상승세가 추석 성수기를 지나 이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8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당 1만8천28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높았다.

1++등급은 2만1천415원, 1+등급은 1만9천848원으로 각각 3.2%, 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도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당 1만8천200~1만9천200원으로 지난해(1만8천70원)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성수기(추석 2주 전) 도매가격은 지난해 1만8천252원에서 올해는 1만8천500~1만9천500원으로 비싸질 것으로 예측된다.

10~11월 도매가격도 지난해(1만7천544원)보다 오른 1만7천700~1만8천7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상승세가 추석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8월 육우 도매가격도 1만537원으로 지난해보다 32.9% 뛰었다.

이는 추석 성수기 도축 마릿수가 4만7천 마리로 지난해보다 4.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도축 마릿수 감소세의 영향이라고 농업관측본부는 설명했다.

국내산 한우와 육우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7월까지 소고기 수입량은 22만9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7월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34.2% 증가한 3만8천t이었다.

국가별 소고기 수입량은 미국산이 지난해보다 32.8% 증가했고, 호주산은 8.2% 증가했다.

수입 소고기의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산 53.2%, 호주산 39.1%, 뉴질랜드산 5.4% 순이었다.

농업관측본부는 "소고기 수입업체는 수입 시 국내산 소고기 가격을 주된 수입 결정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우 도매가격 강세가 수입육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폭염으로 닭 폐사 피해가 잇따르면서 9월 달걀과 육계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달걀 산지가격(특란 10개 기준)은 1천300~1천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28원)보다 5.9~14% 오를 전망이다.

9월 육계 산지가격도 ㎏당 1천300~1천500원으로 지난해(1천254원)보다 3.7~19.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