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LG 생활가전, 영업이익률 10% 비결은 '초프리미엄'
LG전자가 당분간 생활가전 초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LG전자 H&A사업본부는 올 상반기 매출 10조1820억원, 영업이익 1조103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H&A 사업본부가 상반기 매출 10조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은 경쟁사의 두 배를 넘어서는 10%에 달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의 비결로 '초프리미엄' 전략을 꼽았다. 그는 "생활가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시그니처 등 초프리미엄을 앞세워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미래사업은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시장지배력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 강조했다. 목소리에는 단호함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전략은 3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LG전자는 2015년 LG 시그니처를 출시하면서 '초프리미엄'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3300만원 TV, 850만원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초고가 전략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초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LG전자는 한발 더 나아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선보였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세계 정상의 디자이너와 협업해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했다. 레시피 전문업체들과 협업 등 다양한 경험도 공유했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7종으로 확대해 '프리미엄 생활가전 = LG 시그니처'라는 이미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경우 오는 31일(현지시각)부터 진행되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을 통해 유럽 시장에 정식 진출한다. 유럽 빌트인 시장은 180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송 사장은 "초프리미엄과 일반 프리미엄이 시너지를 내며 전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LG전자는 초프리미엄이 사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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