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조선업종 대형 3사 중 실적안정성을 갖추고 수주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업체라고 평가하며 투자매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목표주가 3만37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신규수주는 7월말까지 35억3000만달러를 기록 중"이라며 "올해 2~3월에 집중됐던 월간수주 흐름이 4월 저조했지만 5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월 4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수주한 탱커들의 옵션계약들이 진행되고 7월까지 누적 12척을 기록한 액화천연가스(LNG)선 역시 하반기에도 수주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선 중심의 신규수주만으로도 연간 수주목표인 7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현재 수준의 신규수주에도 수주잔고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상선 133억달러 대비 약 9억달러 감소한 124억달러 수준의 수주잔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회사의 실적은 매출액 2조819억원, 영업이익 1077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0%, 45.0% 줄어든 수치다.

이 연구원은 "앞서 1, 2분기에도 1회성 요인이 반영되며 상반기 이익증가를 이끌었지만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 수준을 충분히 기록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체질개선에 성공한 상태"라며 "특히 2분기 실적에서는 후판가격 상승분을 내년까지 반영한 상태로 단기 변동요인 없이 이익안정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실적안정성이 뒷받침된다는 가정하에 대우조선해양의 투자매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선가 상승이 소폭이나마 진행중인 현 시점은 조선주의 매수시점으로 나쁘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