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업계서 제일 큰 전시장…LG, CEO 기조연설로 IFA 시작 알려

94년 역사를 지닌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이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내달 5일까지 열리는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애초 IFA는 1924년 출범 당시 독일 정부가 당시로서는 새로운 미디어였던 라디오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자 마련했던 라디오 박람회였다.

그러나 1932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라디오, 1937년에는 최초의 컬러TV, 1981년에는 최초의 CD(콤팩트디스크)가 소개되는 등 점차 시대를 상징하는 혁신기술의 데뷔 장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IFA는 1930년 세계적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그로부터 88년이 지난 올해 IFA에서는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 조성진 부회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또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인 약 3천800평 면적의 '삼성타운' 전시장을 꾸린다.

이 같은 활약은 유럽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위상과 한국산 전자제품의 입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전시회에서 'QLED 8K' TV를 선보이며 초고화질 대형 TV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CEO 기조연설로 분위기가 고무된 LG전자는 작년보다 약 24% 커진 부스를 차리고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각종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AI스피커, 입는 로봇 개념의 'LG 클로이 수트봇' 등 LG전자의 종합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며 벼르고 있다.

코웨이, 쿠쿠 등 중소기업들도 자신만의 전략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3억 인구 내수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로 뛰어나온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전통적인 가전제품 강자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 구글, 아마존 등 IT 기업들의 활약도 올해 IFA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그밖에도 IFA에서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산업계 전문가들, 연구·개발 기관 관계자들이 한 데 모이는 'IFA 넥스트', 부품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을 위한 'IFA 글로벌 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