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미국'… 노동자 일자리 만족도 12년만에 최고
경기호황을 맞은 미국이 노동자들의 일자리 만족도에서도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간 경제조사업체 콘퍼런스보드는 2017년 근로자 51%가 자신들의 일자리에 만족한다고 답해 만족도가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고소득 노동자들의 만족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이 연간 7만5천달러(약 8천300만원) 이상인 노동자들의 58%가 자신의 일자리에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나 그 미만인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45%로 떨어졌다.

WSJ는 글로벌 경제위기 후 지난 7년 동안 미국 노동자들이 더 큰 임금 만족도와 고용 안전성을 느꼈는데 이는 실업률이 낮고 대량해고가 줄어든 경제가 지닌 두 가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업률은 3.9%까지 떨어졌고 같은 달 실업수당 청구는 거의 50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노동자 1천500여명을 상대로 급여부터 통근까지 23개 주제를 두고 만족도를 조사했다.

미국인 일자리 만족도의 최근 최고점은 12년 전인 2005년에 기록된 52.1%였다.

글로벌 경제위기 후 만족도가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첫 조사가 이뤄진 1987년에 기록한 61.1%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은 호황에 따라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상무부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4.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14년 3분기의 4.9%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이익 증가율도 전년 동기보다 16.1% 상승해 2011년 가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