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 중층 물건이 10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엔 같은 주택형이 10억5000만원에 최고가로 손바뀜했다.
김순남 재테크공인 대표는 “매수인이 박원순 시장의 강북 우선 투자계획 발표 이후 지방 부동산을 모두 매각한 뒤 강남과 가까운 곳의 ‘똘똘한 한 채’를 찾고 있었다”면서 “마침 일시적 1가구 2주택 요건에서 처분을 원하는 매물이 나와 추천 즉시 계약됐다”고 전했다.
일시적 1가구 2주택은 두 번째 주택을 매수한 뒤 3년 안에 기존 주택(2년 이상 보유)을 처분할 경우 9억원 까지는 양도소득세를 물지 않는다. 9억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서만 따로 계산해 세금을 정리한다.
아파트는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해 2016년 입주했다. 197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 59~154㎡로 소형부터 대형 면적대까지 구성됐다.일대는 과거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대표적 달동네로 꼽혔지만 새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전벽해가 이뤄졌다. 한강 조망이 뛰어나고 교통이 편리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단지와 연결된다. 3호선과 경의중앙선을 갈아타는 옥수역도 가깝다. 강변북로와 동호대교가 인근이어서 강남과 용산, 여의도, 종로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편하다.
전용 84㎡는 지난 3월 거래된 게 마지막이다. 최고가 거래는 2월 12억원에 이뤄졌다. 최근엔 13억 중반을 호가한다. 전세는 전용 84㎡ 주택형이 7억원 후반대, 전용 59㎡가 6억원 초반대로 계약이 이뤄진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