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중 39.5% "매일 본다"…음악 콘텐츠 이용 가장 많아

텍스트를 읽고 해석할 필요 없이 영상을 즐기고 따라 하면 되는 '유튜브' 영상은 젊은 세대에 '갓튜브'로 불린다.

그러자 손주들을 돌보던 할아버지 할머니도 유튜브를 알게 됐고, 최근에는 시니어들이 30~40대들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는 현상도 생겨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미디어 이용의 주류 플랫폼이 돼가는 유튜브 이용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센터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2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설문 결과 77.8% 응답자가 유튜브 사용자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20대 91.3%, 30대 81.1%, 40대 76.2%, 50대 72.3%, 60대 이상 67.1%).
앞선 유튜브 이용 여부를 확인하는 문항에서 비이용자로 밝혀진 27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출처가 유튜브인 동영상을 다른 인터넷사이트나 SNS, 메신저를 통해 본 적이 있는지도 물었다.

그 결과 74.1%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센터는 "유튜브 이용자와, 비이용자이면서 유튜브 동영상을 다른 경로를 통해 이용하는 사람들을 합치면 전체 응답자 중 94.2%"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튜브 사용자라고 밝힌 948명 응답자에게 사용 빈도를 추가로 묻자 '거의 매일'이라고 답한 사람이 39.5%에 이르렀고 '주 3~5일 정도'가 25.8%, '주 1~2일 정도'가 25.4%, '월 1~2일 정도'가 6.8%, '몇 달에 한 번 정도'가 2.4%, '1년에 한 번 미만'이 0.1%로 나타났다.

유튜브 사용자들의 1회 접속 시 평균 이용 시간은 76분 정도였으며,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수 평균은 4.6개였다.

유튜브 동영상 이용자로 밝혀진 1천148명을 대상으로 총 10개 콘텐츠 유형을 제시하고 각각을 이용한 적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 콘텐츠는 음악(뮤직비디오 포함)으로, 그 비율은 70.3%에 이르렀다.

그다음으로는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47.9%), 건강·여행·재테크 등 생활정보(41.4%), TV 예능프로그램(36.9%), 뉴스/시사정보(35.5%) 등이 있었다.

게임은 19.6%로 비교적 낮았다.

그럼에도 동영상에 한정하지 않고 인터넷상 검색 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는 조사대상 5명 중 4명꼴인 80.9%가 네이버 같은 종합 포털 사이트를 꼽았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선택한 응답자는 19.2%에 그쳤다.

유튜브를 통해 양산되는 '가짜뉴스'를 접한 사람도 많았다.

응답자 34.0%가 허위정보 혹은 가짜뉴스라고 판단되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전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인공지능 활용 동영상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deep fake)에 대해 14.3%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