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모두 1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부산지역 금융기관들도 인력채용을 늘이는 등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부산형 일자리 사업으로 자생력 있는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먼저 16개 구·군과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동펀드를 조성해 사회적 가치를 지닌 일자리 4만개를 새로 만든다. 해운대구 반여·반송 지역에 걸쳐 있는 센텀2지구를 아시아창업혁신타운으로 만들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8만4천개를 창출한다. 센텀2지구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허브 밸리 역할을 하며 센텀1지구인 센텀시티와 연계한 청년 일자리 중심타운으로 만든다.

부산이 강점을 지닌 해양분야에서는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 플랫폼인 스템(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빌리지를 거점으로 지능·정보기술 기반의 해양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6천개를 확보한다. 부산시는 또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지역에 필요한 중소규모 일자리 사업도 공모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그동안 고용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16개 구·군의 고용창출 역량을 강화하는 일자리 성장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중앙의 획일화된 일자리 사업으로는 부산의 산업구조와 고용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며 “지역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일자리 정책으로 지역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금융 공기업을 비롯한 금융권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사의 올 하반기 공채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 공공기관 9곳과 민간 시중은행 6곳은 올 하반기 2800명 안팎을 채용할 예정이다.부산에 본사를 둔 금융 공기업이 예년에 비해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리는 등 적극적이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올 하반기 ‘채용형 청년인턴’ 채용 규모를 80여명으로 정하고, 9월 초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캠코는 상반기에도 44명을 뽑은 데 이어 올해 120명이 넘는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신입 114명, 경력 20명 등 134명의 신규 채용 규모를 밝히며 이달 말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받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117명을 신규로 뽑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도 채용 인원을 50명으로 확정하고 ‘비수도권 35명 이상, 부산 인재 18% 이상’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한 채용 조건으로 모집에 나선다.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도 각각 45명 안팎과 21명으로 채용 규모를 확정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일제히 채용 규모와 일정을 밝히며 신입 직원 모집에 나섰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70명에서 다소 줄어든 60명을 뽑을 계획이다.금감원이 올 하반기에 예년과 비슷한 규모인 63명을 선발키로 했다.산업은행 65명, 수출입은행 30명, 예금보험공사 30명, 신용보증기금 92명 등 금융 공기업마다 연이어 채용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이들 금융 공기업 대다수는 각 기관별 사정에 따라 채용 일정을 진행하지만 10월 20일에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른다. 민간 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이 올 하반기에 600명을 뽑기로 해 가장 채용 규모가 크다. 신한은행은 200명 이상을 뽑기로 했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500명, 5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BNK 금융지주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부산·경남은행에서 각 80명씩 채용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