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등 건설장비를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독일 라이프치히 인근 할레에 유럽 시장을 관할하는 ‘엔진 부품공급센터(PDC)’를 설립했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럽 엔진 PDC는 4600여 개의 엔진부품을 취급한다. 이번 엔진 PDC 설립으로 그동안 1주일가량 걸리던 엔진 부품 조달기간이 이틀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할레에 3만8000㎡ 규모의 ‘유럽 건설기계 PDC’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 그 옆에 1000㎡ 크기의 엔진 PDC를 추가로 설립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PDC의 운영 노하우를 엔진부품 공급에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독일의 지게차 제조사인 키온과 두산밥캣 등을 유럽 내 대형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산업·선박·발전기 등의 분야에서 유럽 내 엔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PDC 규모와 공급 역량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부사장)은 “유럽 PDC 설립을 발판으로 엔진 사업의 글로벌 부품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개선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