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家電박람회 주인공은… 삼성도 LG도 아닌 'AI'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
QLED 8K TV 공식 출시
인공지능 스마트홈 가전 선보여
유럽 밀레니얼 세대 집중 공략
LG "삶은 더 자유로워진다"
173인치 초대형 마이크로LED
AI씽큐 적용 냉장고·건조기 내놔
시그니처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
QLED 8K TV 공식 출시
인공지능 스마트홈 가전 선보여
유럽 밀레니얼 세대 집중 공략
LG "삶은 더 자유로워진다"
173인치 초대형 마이크로LED
AI씽큐 적용 냉장고·건조기 내놔
시그니처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
30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대형 전시공간인 메세 베를린의 옥외 광고판에는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함께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건너편 건물 벽면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사진으로 채워졌다. 조 부회장은 이곳에서 31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인공지능(AI)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와 스마트 가전을 통해 ‘미래의 삶’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삼성, 밀레니얼 세대 맞춤 가전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 내 별도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2572㎡(약 3800평) 규모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곳에서 8K 해상도와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 8K TV’를 공식 출시한다. ‘초대형, 고화질’ 스크린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 소자를 촘촘하게 배열해 만든 146인치 미래형 디스플레이 ‘더 월’을 전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주방 역할 확대 △가전의 개인 비서화 △AI·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새로운 가전 트렌드로 분석하고 제품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식품 주문부터 레시피 추천까지 가능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 AI 기반 큐레이터 기능으로 세탁을 효율적으로 도와주며 세탁 시간도 절반으로 줄이는 ‘퀵 드라이브’ 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밀레니얼 세대 상당수가 확고한 음식 취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각기 다른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듀얼 쿡 플렉스’ 오븐도 유럽 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AI·IoT와 5G(5세대) 기술이 만드는 초연결 시대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프리미엄 전략 가속화
LG전자도 지난해 대비 약 24% 늘린 4699㎡(약 14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대표 선수’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88인치 8K 올레드 TV다. 3300만 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삼성전자의 ‘더 월’에 대항해 173인치 마이크로 LED도 처음 공개한다.
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LG 씽큐존’을 통해 유럽에서도 AI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신제품을 통해 밀레 등 유럽 가전업계가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도 공략한다.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에 이어 이번 IFA엔 와인셀러,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건조기 등 신제품 3종도 추가했다. 전 제품에 AI 브랜드 ‘씽큐’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도 유럽에 처음으로 출시한다. IFA 전시장 야외 정원에 900㎡ 규모로 전용 전시관도 마련했다. 유럽 명품 가구회사인 발쿠치네, 아클리니아 등과 협업한 공간이다. 한창희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에다 AI 기능까지 추가된 가전제품을 통해 차원이 다른 미래의 삶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를린=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30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대형 전시공간인 메세 베를린의 옥외 광고판에는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함께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건너편 건물 벽면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사진으로 채워졌다. 조 부회장은 이곳에서 31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인공지능(AI)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와 스마트 가전을 통해 ‘미래의 삶’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삼성, 밀레니얼 세대 맞춤 가전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 내 별도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2572㎡(약 3800평) 규모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곳에서 8K 해상도와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 8K TV’를 공식 출시한다. ‘초대형, 고화질’ 스크린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 소자를 촘촘하게 배열해 만든 146인치 미래형 디스플레이 ‘더 월’을 전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주방 역할 확대 △가전의 개인 비서화 △AI·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새로운 가전 트렌드로 분석하고 제품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식품 주문부터 레시피 추천까지 가능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 AI 기반 큐레이터 기능으로 세탁을 효율적으로 도와주며 세탁 시간도 절반으로 줄이는 ‘퀵 드라이브’ 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밀레니얼 세대 상당수가 확고한 음식 취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각기 다른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듀얼 쿡 플렉스’ 오븐도 유럽 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AI·IoT와 5G(5세대) 기술이 만드는 초연결 시대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프리미엄 전략 가속화
LG전자도 지난해 대비 약 24% 늘린 4699㎡(약 14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대표 선수’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88인치 8K 올레드 TV다. 3300만 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삼성전자의 ‘더 월’에 대항해 173인치 마이크로 LED도 처음 공개한다.
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LG 씽큐존’을 통해 유럽에서도 AI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신제품을 통해 밀레 등 유럽 가전업계가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도 공략한다.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에 이어 이번 IFA엔 와인셀러,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건조기 등 신제품 3종도 추가했다. 전 제품에 AI 브랜드 ‘씽큐’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도 유럽에 처음으로 출시한다. IFA 전시장 야외 정원에 900㎡ 규모로 전용 전시관도 마련했다. 유럽 명품 가구회사인 발쿠치네, 아클리니아 등과 협업한 공간이다. 한창희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에다 AI 기능까지 추가된 가전제품을 통해 차원이 다른 미래의 삶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를린=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