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여자 70kg급 간판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자신의 결승전을 앞두고 눈물을 쏟았다.

경기 전 열린 남자 73㎏급 결승에서 안창림(남양주시청)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일본 오노 쇼헤이에게 패한 모습을 보고 울분이 터졌기 때문이다.

김성연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70kg급 결승 일본 니이조에 사키와 경기에 그렇게 나섰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는 연장전(골든스코어)에서 상대에게 허벅다리 후리기 절반을 내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성연은 경기 후 "안창림이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도 억울하게 지는 것을 보고 많이 속상해서 꼭 복수해 주고 싶었다"라며 "그런데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매우 아쉽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니이조에의 특기가 허벅다리 후리기라는 것을 알고 있어 나름대로 많이 분석하고 대비했는데, 막지 못했다"라며 "내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금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비록 오늘 경기에선 졌지만,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성장하겠다"라며 "잘 분석하고 훈련해 2년 뒤 올림픽에선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