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결승 이끈 김호철 감독 "내 역할은 여기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란, 차원이 다른 배구한다.
120% 발휘해야 승산 있어"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4패로 16개국 중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 진출,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대만은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준결승에 진출할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었다.
한국은 그런 대만과 예선 첫 맞대결 때와 똑같이 5세트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가 늦게 끝난 탓에 김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은 곧 이어질 이란-카타르의 준결승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몸도 풀지 않고 공동취재구역을 지나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김 감독은 남아서 이란-카타르의 준결승전을 첫 세트까지만 본 뒤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그때까지 바깥에서 기다린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마지막 5세트 8-9에서 서재덕의 후위 공격 때 9-9 동점을 만들 수 있었으나 심판의 오심으로 다시 8-10으로 끌려갔다.
김 감독은 "심판이 그렇게 보면 어쩔 수 없다"며 "선수들에게 다시 기회가 올 테니까 신경 쓰지 말자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차분하게 잘 견뎌내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서재덕이었다.
4세트 후반부터 코트를 밟은 서재덕은 5세트에서 문성민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 감독은 "서재덕이 테크닉이 좋은 선수고, 대만과 예선 때 잘해줘서 교체 투입했다"며 "문성민이 출발은 괜찮았는데, 너무 욕심을 내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 그래서 바꿨는데 결과적으로 둘 다 잘해줬다"고 했다.
한국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려면 결승 상대가 유력한 이란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란이 첫 세트를 따내는 것까지 지켜본 김 감독은 "한 세트 보고 왔는데, 우리와 차원이 다른 것 같다"며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
선수들이 마지막인 만큼 결승전에서 120%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120% 발휘해야 승산 있어"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4패로 16개국 중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 진출,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준결승에서 대만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대만은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준결승에 진출할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었다.
경기가 늦게 끝난 탓에 김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은 곧 이어질 이란-카타르의 준결승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몸도 풀지 않고 공동취재구역을 지나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김 감독은 남아서 이란-카타르의 준결승전을 첫 세트까지만 본 뒤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한국은 마지막 5세트 8-9에서 서재덕의 후위 공격 때 9-9 동점을 만들 수 있었으나 심판의 오심으로 다시 8-10으로 끌려갔다.
김 감독은 "심판이 그렇게 보면 어쩔 수 없다"며 "선수들에게 다시 기회가 올 테니까 신경 쓰지 말자고 얘기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서재덕이었다.
4세트 후반부터 코트를 밟은 서재덕은 5세트에서 문성민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 감독은 "서재덕이 테크닉이 좋은 선수고, 대만과 예선 때 잘해줘서 교체 투입했다"며 "문성민이 출발은 괜찮았는데, 너무 욕심을 내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 그래서 바꿨는데 결과적으로 둘 다 잘해줬다"고 했다.
한국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려면 결승 상대가 유력한 이란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란이 첫 세트를 따내는 것까지 지켜본 김 감독은 "한 세트 보고 왔는데, 우리와 차원이 다른 것 같다"며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
선수들이 마지막인 만큼 결승전에서 120%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