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이 특수콘크리트 ‘블루콘 셀프(Bluecon Self)’를 출시하고 특수 콘크리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산업(대표 홍성원)은 2년여 간의 연구 개발 끝에 압축강도 21MPa(메가파스칼) 이상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 콘크리트(Self Compact Concrete)’인 ‘블루콘 셀프’를 내놓는다고 31일 밝혔다.

‘자기충전 콘크리트’는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시멘트, 모래, 자갈 등의 원료들이 서로 분리되지 않도록 점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동성이 크게 강화된 콘크리트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 ‘자기충전 콘크리트’는 고층 건물의 고강도(35MPa 이상)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콘크리트 배합 때 압축강도 21MPa 이상에서도 유동성과 점성이 유지돼 앞으로는 일반 건축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자기충전 콘크리트’ 개발로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때 펌핑 장비(콘크리트를 펌프로 건축물에 부어주는 장비)의 이동을 줄이고 콘크리트를 다지는 도구인 바이브레이터 사용을 생략해 타설 시간 및 인건비를 최소 50% 감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장 소음 역시 크게 감소하는 등 건설 작업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전용수 삼표산업 특수콘크리트 부문 상무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레미콘 차량 8‧5제 운영 등으로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공사기간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현장에서 자기충전 콘크리트가 공기 준수, 인건비 절감, 작업환경 개선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고층 건축물뿐만 아니라 일반 건축물에도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