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31일 LG전자에 대해 주가 조정의 마지막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DB금융투자가 추정한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노텍 제외) 추정치는 6950억원이다. 환율 변동성만 없다면 이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생활가전(H&A)은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특수가 연장돼 약간 상승세가 있다"며 "홈엔터테인먼트(HE)는 출하량 정체와 패널 가격 상승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대형 TV 비중 증가로 10% 이상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과 전장부품(VC)이다. 권 연구원은 "MC는 3·4분기에 영업적자가 조금 줄어들 순 있으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VC는 일부 프로젝트의 지연과 주 거래선 매출 차질, 개발비 반영 등으로 역대 가장 큰 수준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하지만 실적 하향 조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실적의 양축인 H&A와 HE가 건재해서 주가 가격 조정은 막바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