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민간단체 '집속탄금지연합', 연례보고서서 밝혀

북한이 비인도주의적 무기인 집속탄 생산국에 해당한다는 국제 민간단체의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다.

전 세계 집속탄 현황을 감시하는 단체 '집속탄금지연합'(Cluster Munition Coalition)은 30일(현지시간) 유엔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발표한 '2018년도 집속탄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여전히 비인도주의적 무기로 분류되는 집속탄 생산국이라고 밝혔다.

집속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가 있는 폭탄이다.

주로 로켓포나 항공기 등을 통해 공중에서 투하되며 살상 범위가 축구장 전체 크기로 매우 넓어 큰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무기다.

2008년 발효된 '집속탄금지협약'(Convention on Cluster Munitions)은 집속탄을 비인도적 살상무기로 규정하고, 집속탄의 생산, 이전, 사용, 비축 등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 연방이 붕괴하면서 최소 36개국으로 소련산 집속탄이 흘러들어 갔고, 북한도 이러한 경로를 통해 집속탄을 입수해 현재까지도 대량의 집속탄을 비축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북한이 영토에서 실제로 집속탄을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번 연례보고서는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유엔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개최 예정인 제8차 집속탄금지협약 회의에도 보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