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이 리솜리조트를 최종 인수하게 됐다.

㈜호반은 31일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개최된 관계인집회를 가지고, 채권자 4분의 3이상의 높은 동의율(78.5%)로 회생계획이 통과됐다. 이로써 회생기업 리솜리조트를 최종 인수하게 됐다.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은 공개매각 절차를 통해 지난 3월 인수예정자로 선정됐지만, 회원 동의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리솜리조트 채권자는 개인 회원, 법인 회원, 스파회원 등 무려 1만여 명에 달했다. ㈜동양 사태(채권자수 3만7000여명)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더군다나 회원의 약 30%가 연락 두절되는 등 지난 6월말 기준 채권자 동의율은 50%대로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회생계획안을 적극 홍보하고, 리솜리조트 회원 비대위와 소통하며 높은 동의율을 얻게 됐다.

㈜호반은 총 2500억의 인수대금 중 1050억 원으로 금융 채무를 변제하고, 시설투자금 14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안면도, 덕산, 제천 등 기존 사업장의 리모델링을 포함한 시설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공사가 중단된 ‘제천포레스트’의 호텔동 신축을 재개할 방침이다.

호반그룹의 리솜리조트 인수를 총괄한 최승남 사장은 “회원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적극적인 관심과 기대를, 신속한 정상화를 통한 글로벌 명품 리솜리조트 재건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호반그룹은 이번 인수로 레저사업을 확장해 리조트와 국내외 골프장을 연계한 종합레저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해 제주중문 관광단지 내, 휴양시설인 퍼시픽랜드를 인수했다. 호반그룹은 현재 리솜리조트 3곳을 운영 중이고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과 제주중문 에 호텔과 리조트를 포함한 종합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골프장으로는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C.C(36홀)와 하와이에 와이켈레C.C(18홀)을 운영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