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 추가하락 조짐에… 터키, 리라예금에 면세·외화는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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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보에 "석달간 한시 조처" 발표…리라화, 4거래일 연속 하락 후 안정세
희생절(쿠르반 바이람·이드 알아드하) 연휴 후 리라화가 다시 급락 조짐을 보이자 터키 당국이 부랴부랴 방어대책을 꺼냈다.
터키정부는 31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1년 이상 유지된 리라화 예금에 '제로(0)' 세율을 한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종전 세율은 10%다.
1년 미만 리라 예금도 세율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달러 등 외화 예금의 세율은 15%에서 16%로 인상했다.
외화와 달러 예금의 세율 차가 최대 16%포인트로 벌어진 셈이다.
이번 조처는 3개월간 유효하다.
터키정부가 한시적으로 리라 예금에 면세를 결정한 것은 리라 대신 외화를 보유하려는 수요를 억제하려는 의도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달 초 리라/달러 환율 폭등 때 "베개 밑 달러, 유로, 금을 리라로 바꾸라"고 독려했지만, 시장에서는 외화로 환전 수요가 되레 치솟는 상황이다.
앞서 전날 리라/달러 환율은 에르칸 킬림지 중앙은행 부총재의 사임 소식이 퍼진 직후 달러당 6.8427리라까지 치솟았으나 장 막판 다소 안정되며 6.6542리라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킬림지 부총재는 다른 통화정책위원 등과 금리를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물러났다는 소문이 확산했다.
리라 예금 면세 조처가 발표된 후 리라/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전 11시 현재 리라/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가량 떨어져 달러당 6.6리라선에 거래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라화 방어를 위해 ▲ 금리 인상 ▲ 긴축 개정 ▲ 미국과 관계 개선 등을 주문했다.
리라화 가치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간 달러 대비 23%가 빠졌으며 이달만 추가로 20% 폭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풀릴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터키정부는 31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1년 이상 유지된 리라화 예금에 '제로(0)' 세율을 한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1년 미만 리라 예금도 세율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달러 등 외화 예금의 세율은 15%에서 16%로 인상했다.
이번 조처는 3개월간 유효하다.
터키정부가 한시적으로 리라 예금에 면세를 결정한 것은 리라 대신 외화를 보유하려는 수요를 억제하려는 의도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킬림지 부총재는 다른 통화정책위원 등과 금리를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물러났다는 소문이 확산했다.
오전 11시 현재 리라/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가량 떨어져 달러당 6.6리라선에 거래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라화 방어를 위해 ▲ 금리 인상 ▲ 긴축 개정 ▲ 미국과 관계 개선 등을 주문했다.
리라화 가치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간 달러 대비 23%가 빠졌으며 이달만 추가로 20% 폭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풀릴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