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되는 神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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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향한 갈증…음악 포기할 수 없었다"
데뷔 20주년 기념음반 '하트' 발표…'키스 미 라이크 댓' 등 6곡
칼군무 대신 절제미 주력…"매번 다른 느낌의 무대 위해 고심"
내달 6~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
데뷔 20주년 기념음반 '하트' 발표…'키스 미 라이크 댓' 등 6곡
칼군무 대신 절제미 주력…"매번 다른 느낌의 무대 위해 고심"
내달 6~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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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지난 28일 새 음반 ‘하트(Heart)’를 냈다.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이다. 멈추지 않고 뛰는 심장처럼 신화는 앞으로 계속된다는 뜻에서 음반 제목을 ‘하트’라고 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 외에도 힙합 가수 윤미래가 특별 참여한 ‘인 디 에어(In The Air)’를 비롯해 ‘레벨(LEVEL)’ ‘러브(L.U.V)’ ‘히어 아이 컴(Here I Come)’ ‘떠나가지 마요’ 등 6곡이 실렸다.
신화는 ‘키스 미 라이크 댓’에서 절제미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익숙하던 ‘칼군무’ 대신 간단한 손동작만으로도 느낌을 살리려 했다. 음악과 안무를 맡은 이민우는 “신화만이 해석하고 소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 노래”라며 “절제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리더인 에릭은 “빠르고 강한 곡으로는 같은 퍼포먼스만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다른 느낌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에게 어울리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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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이 있었기에 팬클럽인 ‘신화창조’와의 애정은 각별하다. 중·고생이던 팬들이 직장인이나 아이 엄마가 돼 공연장을 찾은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단다. 신화는 수록곡 ‘인 디 에어’에 팬들을 향한 사랑도 담았다. ‘늘 곁에 있는 모두가 끝까지 함께 있어 멈추지 않아도 돼’라는 가사로 영원을 약속하고 앞날을 응원한다.
20년 동안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세련된 음악에 있다. 신화는 전성기 시절의 음악을 재현하지 않고 음반마다 자신들과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 새롭게 선보였다. 2013년 발표한 ‘디스 러브(This Love)’부터는 남성성을 과시하거나 칼군무를 맞추는 대신 절제미와 세련미를 보여주는 데 주력해왔다. 이민우는 “아직도 무대에 대한 갈증이 남아 있다”며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음악으로 신화만의 무대를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이은호/사진=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