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3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캐피털업체에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3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캐피털업체에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캐피털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고금리 대출을 질타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요구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여신금융전문회사 CEO 간담회’를 열고 “캐피털업계가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에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는 우려가 들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캐피털사 CEO 10명 등이 참석했다.

윤 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도 (캐피털사의) 산정체계에 합리성이 결여돼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오는 10월부터 캐피털업체에도 시범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안착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윤 원장은 또 “기존 영업행태에 안주하기보다 다른 수익원 창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캐피털업체 CEO들은 윤 원장에게 보험대리점업 허용 등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보험업법 시행령 제40조엔 은행과 신용카드회사만 보험대리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한 캐피털업체 사장은 “규제를 완화해줘야 다른 수익원도 발굴하고 금리도 낮출 수 있다”며 “캐피털업체에 당부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