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상시 긴밀 협의…9월 회담 합의 지키려면 더 미뤄선 안 된다고 판단"

문재인 대통령이 9월5일 평양에 대북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중요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남북이 농도 있는 회담을 하기 위해 특사단이 평양에 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특사단 파견 결정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일문일답] 靑 "중요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 '특사단 파견' 공감
다음은 김 대변인과의 문답 요지이다.

-- 9월 5일 대북특사로 누가 가게 되나.

인원 등 규모가 결정됐나.

▲ 아직 결정이 안 됐다.

앞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 특사단이 북측에서 누구를 만날 예정인가.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바가 있나.

▲ 저희가 내심 생각하는 바는 있지만, 그 부분도 결정되지 않았다.

추후에 결정되는 대로 누가 갈지, 누구를 만날지, 며칠이나 머물지, 교통은 어떻게 이용할지 등을 발표하겠다.

-- 9월 5일로 일시를 정한 배경은.
▲ 남북 정상이 9월 안에 평양에서 만나기로 한 만큼, 그 합의 내용을 지키기 위해 9월 5일에서 더 미뤄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 9·9절(북한 정권수립 기념일)까지 특사단이 북측에 머물 수 있나.

▲ 9월 5일 북측에 들어가는데, 9일까지 있기는 조금 멀지(기간이 길지) 않나.

-- 대북 특사단을 보내야겠다고 판단한 이유는.
▲ 아무래도 중요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남북이 긴밀하게, 농도 있는 회담을 하기 위해 특사단이 평양에 가기로 한 것이다.

우리 정부 쪽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고, 남북 모두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협의했다.

그 결과 이 시점에서는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 9월이 임박해서야 특사를 파견하는 것은 남북 간 정상회담 협상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인가.

▲ 원활하지 않았다면 특사 자체가 못 갔을 것이다.

극히 정상적인 협의 과정이다.

여러분도 익히 아시겠지만, 남북 사이에 다양한 경로로 상시로 대화하는 채널이 있다.

그래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연기 이후에도 계속 얘기를 해왔고, 그 대화의 결과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단 파견이다.

-- 미국 쪽과도 협의를 거쳤나.

▲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이 상시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

-- 특사단 파견을 전후해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거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방미를 추진할 계획이 있나.

▲ 아직 결정되거나 예정된 것은 없다.

지금 말씀하신 것들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특사가 다녀온 뒤에 그 결과물을 가지고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