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맏형의 투혼' 유도 김성민 "리우 아쉬움 떨치려 노력했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성민(31·한국마사회)은 "개인전 마지막 순서에 주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민은 31일 결승에서 몽골 울지바야르 두렌바야르를 절반으로 누르고 우승한 후 "국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도 대표팀 맏형이자 주장인 김성민은 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간판으로 오래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무대에 차례로 섰으나 개인전 금메달 사냥엔 실패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인천 대회의 경우 개인전에선 이날 꺾은 몽골 선수에 준결승에서 발목을 잡혀 동메달을 땄다.

김성민은 "인천 때 패배를 제대로 복수해서 만족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선수촌에 12년 동안 있었는데 큰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적인 영광을 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의 부정 기술로 팔을 다친 김성민은 "꺾일 때 소리가 좀 나고 근육이 안 좋았다"며 "트레이너와 선생님이 도움을 주셔서 많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 당시 한국 유도의 '노 골드' 수모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유도 대표팀에 강력한 자극이 됐다.

김성민은 "리우 때는 세대교체 이후 어리고 경험 없는 선수들이 많았다"며 "그것을 발판 삼아 준비했다.

대표 선수들 모두 리우의 아쉬움을 떨치려고 열심히 노력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에 대해 김성민은 "성적이 나왔다고 자만하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