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차해원 감독 "리시브 안되고 김연경에게만 너무 공격 몰려"
31일 태국에 패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꿈을 접은 여자배구 대표팀의 차해원 감독은 서브 리시브 불안과 주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에게 지나치게 공격이 몰린 점을 패인으로 들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9월 1일 중국-일본의 패자와 동메달을 다툰다.

차 감독은 경기 후 "연습 때엔 다른 선수들이 김연경을 잘 도와줬는데 오늘은 그런 선수들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며 "김연경한테만 볼이 가니까 상대방도 읽고 나와 수비했다"고 평했다.

이어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세터에게 볼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며 "4세트에서 넉 점 정도를 앞서다가 결국 리시브 때문에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세트와 4세트에서 모두 중반까지 앞서다가 태국의 서브에 흐름을 완전히 내줬고, 결국 두 세트를 모두 잃었다.

서브 리시브가 정확하지 못해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나 이다영(현대건설)에게 볼이 제대로 올라오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해결사 김연경에게 볼이 몰리는 '외통수' 탓에 어찌 해볼 방도가 없었다는 진단이다.

차 감독은 또 "이상하리만큼 선수들의 몸이 1세트에서 무거웠다"며 "앞에 볼이 떨어지는 걸 못 걷어 올렸다"고 했다.

2세트부터 나아지는 듯한 선수들의 움직임은 그러나 태국을 압도할 만큼 살아나지 못했고 마무리 부족으로 패퇴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예선전 등 굵직한 경기를 앞둔 차 감독은 "(김)연경에게 가는 볼을 다른 선수들도 때려줘야 한다"며 "앞으로 리시브를 더욱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