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銀 합작한 여자농구 "중국도 하나된 남북의 힘 맛봤을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문규 감독 "시간 더 주어지면 단일팀 더 좋은 결과 기대"
임영희 "한가족 같던 선수들, 언젠가 다시 만나길" 경기 내내 굳은 표정이던 이문규 여자농구 단일팀 감독은 종료 버저가 울리자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초반부터 이어진 심판의 불리한 판정에 잔뜩 열이 올라있던 이 감독이었지만 중국을 상대로 끝까지 잘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겐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로 화답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을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뜻깊은 은메달을 지휘한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일팀 조직하고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과 어울리며 지금까지 왔는데 감독 입장에선 기대 이상으로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남들이 보기엔 (중국을 상대로) 30% 승률의 팀이지만 대등하게 경기해서 좋은 결과 맺어준 선수들이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중국도 단일팀이 이렇게 센 팀이라는 것을 맛봤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남측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과 북측의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은 한 달간의 짧은 기간 손발을 맞춰 완벽한 '원팀'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한민족인 남북이 한 팀을 이뤄 힘을 합친 것에 의미가 있다"며 "북측에 좋은 선수가 더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단일팀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이날 24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주장 임영희도 단일팀이 함께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임영희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딴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남북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금메달을 선사하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영희는 "금메달 땄을 때도 저희가 이뤄낸 결과가 당연히 굉장히 좋았다"며 "이번 은메달도 단일팀으로 나와 얻은 결과라 뜻깊다"고 전했다.
한 달간 진한 동료애를 나눈 선수들은 일단 남북으로 헤어진다.
임영희는 "북측 선수들과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가족같이 잘 지냈다"며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남측 선수들과 언니·동생으로 스스럼없이 지냈던 북측 로숙영도 "일등했으면 섭섭지 않게 헤어지겠는데 아쉽게도 우리 힘이 모자라서 일등을 못했으니 헤어지는 게 섭섭하다"고 했다.
로숙영은 "북과 남이 하루빨리 통일이 돼서 서로 오가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임영희 "한가족 같던 선수들, 언젠가 다시 만나길" 경기 내내 굳은 표정이던 이문규 여자농구 단일팀 감독은 종료 버저가 울리자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초반부터 이어진 심판의 불리한 판정에 잔뜩 열이 올라있던 이 감독이었지만 중국을 상대로 끝까지 잘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겐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로 화답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을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뜻깊은 은메달을 지휘한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일팀 조직하고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과 어울리며 지금까지 왔는데 감독 입장에선 기대 이상으로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남들이 보기엔 (중국을 상대로) 30% 승률의 팀이지만 대등하게 경기해서 좋은 결과 맺어준 선수들이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중국도 단일팀이 이렇게 센 팀이라는 것을 맛봤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남측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과 북측의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은 한 달간의 짧은 기간 손발을 맞춰 완벽한 '원팀'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한민족인 남북이 한 팀을 이뤄 힘을 합친 것에 의미가 있다"며 "북측에 좋은 선수가 더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단일팀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이날 24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주장 임영희도 단일팀이 함께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임영희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딴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남북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금메달을 선사하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영희는 "금메달 땄을 때도 저희가 이뤄낸 결과가 당연히 굉장히 좋았다"며 "이번 은메달도 단일팀으로 나와 얻은 결과라 뜻깊다"고 전했다.
한 달간 진한 동료애를 나눈 선수들은 일단 남북으로 헤어진다.
임영희는 "북측 선수들과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가족같이 잘 지냈다"며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남측 선수들과 언니·동생으로 스스럼없이 지냈던 북측 로숙영도 "일등했으면 섭섭지 않게 헤어지겠는데 아쉽게도 우리 힘이 모자라서 일등을 못했으니 헤어지는 게 섭섭하다"고 했다.
로숙영은 "북과 남이 하루빨리 통일이 돼서 서로 오가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