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몸값 높이는 중국업체… "싸구려 이미지는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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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세계 최초 7나노 SoC 공개
드론-로봇 등 미래 핵심산업 싹쓸이
드론-로봇 등 미래 핵심산업 싹쓸이
"패스트 팔로워요? 더 이상 팔로워라 할 수 없죠. 과거의 싸구려 이미지는 사라진지 오래죠."
31일 오전 10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이 개막한 지 1시간이 지났지만 중국 화웨이 부스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늘었다. 화웨이는 올 2분기 애플을 꺾고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섰다.
화웨이 부스에서 만난 LG전자 직원은 '화웨이의 발전이 놀랍다. 진정한 패스트 팔로워 아니냐'는 말에 "화웨이는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두업체다. 더 이상 팔로워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중국=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버려야 할 때가 왔다"고 귀띔했다.
화웨이는 이번 IFA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전시했다. 특히 자체 스마트홈 브랜드 '하이링크'와 연동되는 30여 개의 IoT 제품과 7나노 공정 기반 신형 모바일 AI SoC(시스템온칩) '기린 980'을 공개해 관심이 높았다. 미국 CNBC 방송은 "애플을 제친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7나노 SoC를 선보이면서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화웨이가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론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IFA 2018에 참가한 드론 관련 업체는 10여 곳으로 드론을 제조해 판매하는 곳은 중국 DJI와 유닉(Yuneec)이 유일했다. DJI는 프랭크 왕이 2006년 설립한 드론 업체로 본사는 중국 심천에 있다. 유닉 역시 중국을 대표하는 드론 제조사로 2015년 인텔이 6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로봇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이번 IFA에는 30여 개의 업체가 서비스로봇을 출품했는데 90%가 중국 업체에 해당했다. 서비스용 로봇이 모여있는 11홀과 26홀에서는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였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굴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제는 중국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며 "중국을 과거와 같이 싸구려 이미지로 바라봐선 안된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31일 오전 10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이 개막한 지 1시간이 지났지만 중국 화웨이 부스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늘었다. 화웨이는 올 2분기 애플을 꺾고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섰다.
화웨이 부스에서 만난 LG전자 직원은 '화웨이의 발전이 놀랍다. 진정한 패스트 팔로워 아니냐'는 말에 "화웨이는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두업체다. 더 이상 팔로워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중국=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버려야 할 때가 왔다"고 귀띔했다.
화웨이는 이번 IFA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전시했다. 특히 자체 스마트홈 브랜드 '하이링크'와 연동되는 30여 개의 IoT 제품과 7나노 공정 기반 신형 모바일 AI SoC(시스템온칩) '기린 980'을 공개해 관심이 높았다. 미국 CNBC 방송은 "애플을 제친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7나노 SoC를 선보이면서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화웨이가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론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IFA 2018에 참가한 드론 관련 업체는 10여 곳으로 드론을 제조해 판매하는 곳은 중국 DJI와 유닉(Yuneec)이 유일했다. DJI는 프랭크 왕이 2006년 설립한 드론 업체로 본사는 중국 심천에 있다. 유닉 역시 중국을 대표하는 드론 제조사로 2015년 인텔이 6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로봇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이번 IFA에는 30여 개의 업체가 서비스로봇을 출품했는데 90%가 중국 업체에 해당했다. 서비스용 로봇이 모여있는 11홀과 26홀에서는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였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굴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제는 중국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며 "중국을 과거와 같이 싸구려 이미지로 바라봐선 안된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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