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보도…문제기업 대표는 日국적 방글라데시 남성으로 알려져

일본의 한 금융기관에서 최근 이뤄진 자금세탁 의혹 해외송금에 북한과 관련됐을 수 있는 기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융청은 사이타마(埼玉)현 신용금고에서 최근 1년 8개월간 이뤄진 해외송금액 가운데 18억7천만엔(약 188억원)이 자금세탁에 이용됐을 우려가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순 현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금융청 관계자는 사이타마현 신용금고에서 2016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역 자동차수출입회사의 의뢰를 받아 23회에 걸쳐 18억7천만엔을 해외 송금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송금을 의뢰했거나 수취한 기업 모두 영업 실체가 없었다"며 "수취 기업들 가운데 북한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기업 대표는 일본 국적을 취득한 방글라데시 출신 남성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올해 신용금고 자체 감사에서 자금 출처와 수취 기업 등이 불명확한 것으로 드러나 보고를 받은 금융청의 확인 결과 "북한계 기업과의 거래가 지적된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금융청은 자금세탁에 해외송금이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신용금고는 마이니치의 취재에 "개별거래에 대해 답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충실한 감시체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日서 이뤄진 자금세탁 의혹 해외송금에 北 관련됐을 기업 연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