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결승골 황희찬, 산책 세리머니로 금빛 자축…"많이 배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안게임서 3골 기록…김학범호 우승 확정하는 결승골로 '작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김학범호에서 가장 많은 논란의 휩싸인 '황소' 황희찬(함부르크)이 대선배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일본 격파'를 자축했다.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숙적의 대결답게 120분 연장 혈투로 펼쳐졌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으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이 좌우 날개로 나선 한국은 전후반 90분 내내 일본을 괴롭혔지만 마무리 작업이 되지 않아 0-0으로 비긴 뒤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한국은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총력전을 펼쳤고, 마침내 이승우가 연장 전반 3분 만에 손흥민의 발에서 나온 볼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으며 급격하게 승기를 잡았다.
쐐기포가 필요할 때 황희찬의 머리가 번쩍 빛났다.
손흥민이 올려준 볼을 황희찬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솟구쳐올라 헤딩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일본 선수들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귀중한 골이었다.
연장 후반 막판 일본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황희찬의 골은 더욱 값진 것이 됐다.
황희찬은 득점에 성공한 뒤 차분한 얼굴로 광고판을 훌쩍 뛰어넘은 뒤 일본 응원단 좌석으로 천천히 산책하듯 뛰어갔다.
2010년 5월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일본과 친선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일본 서포터들 앞을 여유 있게 달려갔던 일명 '산책 세리머니'를 그대로 재연한 것이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들어 팬들에 '미운털'이 박혔다.
돌파력은 뛰어나지만 공격 포인트를 제대로 따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팬들은 황희찬의 행동거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황희찬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한 상대 선수와 악수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벤치로 돌아오면서 논란이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곧바로 벤치로 왔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차가워졌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는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은 뒤 상의를 탈의한 채 '쉿'하는 손동작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은 뒤 또다시 팬들의 따가운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황희찬은 '질 수 없는 상대' 일본과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마무리하는 결승골을 꽂고 대표팀의 우승을 확정하며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더불어 '산책 세리머니'로 일본 응원단의 기를 죽이면서 대선배 박지성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전달했다.
여러모로 황희찬에게 특별한 아시안게임이 됐다.
경기 후 황희찬은 '마음 고생이 심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가족들과 지금까지 함께 고생해 온 팀원들이 생각났다"라며 "우리가 목표했던 것을 이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골 세리머니에 관해선 "선수들과 춤을 추기로 했었는데, 마침 산책 세리머니가 생각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숙적의 대결답게 120분 연장 혈투로 펼쳐졌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으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이 좌우 날개로 나선 한국은 전후반 90분 내내 일본을 괴롭혔지만 마무리 작업이 되지 않아 0-0으로 비긴 뒤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한국은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총력전을 펼쳤고, 마침내 이승우가 연장 전반 3분 만에 손흥민의 발에서 나온 볼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으며 급격하게 승기를 잡았다.
쐐기포가 필요할 때 황희찬의 머리가 번쩍 빛났다.
손흥민이 올려준 볼을 황희찬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솟구쳐올라 헤딩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일본 선수들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귀중한 골이었다.
연장 후반 막판 일본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황희찬의 골은 더욱 값진 것이 됐다.
황희찬은 득점에 성공한 뒤 차분한 얼굴로 광고판을 훌쩍 뛰어넘은 뒤 일본 응원단 좌석으로 천천히 산책하듯 뛰어갔다.
2010년 5월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일본과 친선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일본 서포터들 앞을 여유 있게 달려갔던 일명 '산책 세리머니'를 그대로 재연한 것이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들어 팬들에 '미운털'이 박혔다.
돌파력은 뛰어나지만 공격 포인트를 제대로 따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팬들은 황희찬의 행동거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황희찬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한 상대 선수와 악수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벤치로 돌아오면서 논란이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곧바로 벤치로 왔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차가워졌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는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은 뒤 상의를 탈의한 채 '쉿'하는 손동작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은 뒤 또다시 팬들의 따가운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황희찬은 '질 수 없는 상대' 일본과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마무리하는 결승골을 꽂고 대표팀의 우승을 확정하며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더불어 '산책 세리머니'로 일본 응원단의 기를 죽이면서 대선배 박지성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전달했다.
여러모로 황희찬에게 특별한 아시안게임이 됐다.
경기 후 황희찬은 '마음 고생이 심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가족들과 지금까지 함께 고생해 온 팀원들이 생각났다"라며 "우리가 목표했던 것을 이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골 세리머니에 관해선 "선수들과 춤을 추기로 했었는데, 마침 산책 세리머니가 생각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