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오는 10월까지 2개월간 피해 예방을 위해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은 2014년 2만2천205건에서 2015년 1만8천549건, 2016년 1만7천40건으로 감소했다가 2017년 2만4천259건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도 1만6천338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올해 각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설치하고 강력팀까지 투입해 보이스피싱 대응에 집중한 결과, 상반기 보이스피싱 사범 1만9천15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천220명을 구속했다.

그러나 보이스피싱은 피해가 발생하면 범죄 수익이 빠른 속도로 처분돼 범인 검거 후에도 피해를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예방이 중요하다.

경찰은 의무경찰 복무 중인 가수 김준수와 명예경찰인 배우 이청아가 등장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영상 2편을 제작, 정부기관·금융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수법을 소개하고 예방책을 알린다.

홍보영상은 경찰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고, TV 광고와 주요 거리 전광판, 관공서 미디어보드 등에서도 송출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검찰·금융감독원은 어떤 경우에도 예금 보호나 수사를 이유로 계좌이체나 현금 인출을 요구하지 않고, 금융기관은 대출 조건으로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속아서 돈을 송금했다면 112에 신고하고, 금융기관을 상대로 피해금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