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도 서귀포에 시간당 120㎜가 넘는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도 남부 서귀포(서귀포기상대)에는 오후 한때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120.7㎜를 기록했다.
제주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다.
전국 기록으로도 1998년 8월 6일 강화에서 기록된 123.5㎜에 이어 2번째에 해당한다.
제주도에서의 1시간 강수량 이전 기록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당시 116.7㎜(서귀포), 1927년 9월 11일 105㎜(제주), 1981년 8월 10일 101㎜(성산), 2004년 8월 22일 100.5㎜(성산), 1986년 8월 18일 100.2㎜(제주) 등의 순이다.
서귀포에서의 기록은 2016년 10월 5일 116.7㎜, 1995년 7월 7일 92.5㎜, 1998년 7월 15일 78㎜, 2015년 5월 11일 75㎜ 등이다.
전날 서귀포의 10분당 강수량도 관측 이래 최고치인 28.6㎜를 기록했으며, 일 강수량은 9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91㎜를 나타냈다.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에 전날 서귀포에서는 주택과 도로, 차량이 침수되는 등 일부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도 소방당국은 총 20곳에서 배수지원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날은 약한 기압골 영향으로 제주에 흐리고 비가 조금 내리다가 오전에 차차 개겠으며, 산지는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