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에 있는 박물관들이 가을맞이 특별전을 잇따라 선보인다.

경기 양주에 있는 조명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 ‘라이팅(Lighting), 일상을 조명하다’를 오는 11월4일까지 연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 전시는 근현대 조명기구 관련 자료와 사진, 영상 90여 점으로 꾸몄다. 동물 혹은 식물에서 얻은 기름을 연료로 한 등불이나 촛불을 사용하던 인간이 전기 발명 이후 조명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핀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유금와당박물관은 중국 한(漢)나라 시대 도용 85점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연다. 도용은 흙으로 빚은 인형으로, 무덤에 넣는 부장품이었다. 한나라 도용은 진시황릉 병마용과 비교하면 크기가 작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색채가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내년 7월13일까지. 종로구 북촌박물관은 안경을 소재로 한 특별전 ‘통(通),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다’를 10월31일까지 연다. 조선시대에 사용한 다양한 형태의 안경과 가구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경기 여주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조선 국왕의 즉위식’을 4일부터 11월4일까지 개최한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