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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가전 박람회 ‘IFA 2018’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봇 쪽은 올해 말 사람이나 조직 부분이 많이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류혜정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 산하에 로봇 PMO(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오피스)를 신설했다. 신규 고객을 개발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로봇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 부회장은 “작년과 올해 일곱 군데 정도를 인수합병(M&A)하거나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앞으로도 특성에 따라 (협업을) 더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선 “밖에서 보기엔 더디다고 생각하겠지만 (제대로 된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기다려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냉장고 부문의 수익을 끌어올린 모듈화와 플랫폼화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생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모듈화와 플랫폼화는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며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나쁜 매출’은 더 많이 줄어들고 좋은 매출은 조금씩 늘어나 우리 기대 수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제품군이) 프리미엄과 중가형, 저가형 등으로 구성비가 제대로 잡혔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가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를린=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