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명성티엔에스가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해 2만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전문기업 명성티엔에스는 지난달 29일~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6100원~1만8700원이었다.

상장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전체 공모 물량의 74.79%(143만60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745.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05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전체 신청 수량 중 97% 이상이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제시됐다. 이에 명성티엔에스는 시장 수요를 고려해 총 공모주식수를 160만주에서 192만주로 늘렸다.

이용진 명성티엔에스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들이 명성티엔에스의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주식 시장에서도 기업 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명성티엔에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8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전자금,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특히 장기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추가 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2공장을 매입할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물량의 20%(38만4000주)를 대상으로 오는 4일~5일 양일간 진행되며, 상장예정일은 13일이다. 10만주(5.21%)는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이다.

명성티엔에스는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개발·제조 전문 회사로, 2001년 설립됐다. ▲분리막 압출기 ▲분리막 연신설비 ▲분리막 추출기 ▲분리막 코팅기 등 2차전지 분리막 생산의 모든 장치를 갖춘 전(全)공정(Full Line) 설비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인 오토클레이브(Auto Clave, 기포제거장치)와 편광필름 연신설비 등을 생산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