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코리아] 리튬일차전지 전문제조 "비츠로셀 장승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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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
한상춘: 비츠로셀은 업계에서도 이미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라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해하실 시청자 분들을 위해 간단한 기업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장승국: 비츠로셀은 1987년에 설립되어 약 30여년간 리튬일차전지(Li-SOCl2전지)를 전문으로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서 현재 국내1위, 세계 3위의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리튬일차전지는 10년 이상 저장 가능하고 다른 전지에 비해 3~4배의 에너지 밀도와 -55℃~+85℃까지 사용 가능 온도범위 등의 특성으로 인해, 장기간 교체없이 사용해야 하는 산업 또는 온도등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해야 하는 에너지 및 군수분야에서 판매되는 고용량 전지로서, 그 세계시장규모는 약 6천억~7천억원 규모이며 시장성장율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기업 소개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비츠로셀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주신다면?
장승국: 비츠로셀의 사업분야별 매출비중 및 판매제품은 매출액의 55%를 차지하는 전기, 가스, 수도, 열미터기 등 Smart-Grid 및 IOT시장에 리튬염화티오닐 Bobbin Type전지와 EDLC가 공급되고 있으며, 매출액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군통신장비, 화학장비, 기뢰, 유도무기, 포탄 및 포 등 군수 및 보안 시장에 리튬염화티오닐 Wound Type전지, 열전지 및 앰플전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 및 가스시추, PIG 등 에너지시장에 적용되는 고온전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위치추적장치 전원, 전자기기, 소방 등의 시장이 매출액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비츠로셀은, 국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지만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장승국: 비츠로셀은 매출액의 75%이상을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6년간 해외시장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24%에 달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주, 인도, 이탈리아 등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국내외에서 어느 곳에서나 주목받고 있는 ‘비츠로셀’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으로 꼽을 수 있는지?
장승국: 우선, 비츠로셀은 경쟁사에 비해 다양한 제품 Line-Up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튬염화티오닐 전지 뿐만 아니라 EDLC, 고온전지, 열전지,앰플전지를 모두 개발, 생산하는 업체는 전세계에 비츠로셀이 유일합니다. 둘째는 최고의 인적, 물적 자원입니다. 80여명의 R&D 인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및 신뢰성 시험소가 비츠로셀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마지막으로 경쟁사에 비해 남다른 기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당사 및 경쟁사 제품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테스트 결과를 고객들에게 수시로 제공합니다.
한상춘: 기업을 평가할 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실적 아니겠습니까? 비츠로셀 합류 이후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장승국: 비츠로셀은 제가 합류한 2006년부터 작년까지 1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06년 매출액이 237억원이었고, 화재가 발생한 2017년은 1,054억원으로 연평균성장율은 15%입니다. 제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2008년 이후 기존의 군납 위주의 매출 구조를 수출주도형으로 변경한 것이 급속한 성장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상춘: 비츠로셀 합류 이후 지금의 비츠로셀이 있기까지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임직원이 노력이 끊이지 않았을텐데 지난 해 사실 많은 분들이 걱정할 일이 있었죠.공장 화재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까? 당시 상황을 간단히 말씀해주신다면?
장승국: 2017년 4월 21일은 저를 포함한 비츠로셀의 모든 임직원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당시 저와 임직원들, 소방관들 모두 예산 공장이 전소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화성이 강한 원?부자재에 불이 붙으면 불길을 잡을 재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상춘: 화재로 손실을 입은 재산만 수백억원에 달했다고 하던데 더욱 놀라운 것은 1년만에 재기에 성공해 ‘비츠로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는데,위기 대응 전략이 따로 있었던 건가요?
장승국: 공장은 불타 없어졌지만, 비츠로셀에게는 기술이 있고, 고객이 있고, 신뢰가 있고, 돈과 사람이 있었습니다. 비록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은 놓쳤지만, 재기의 골든타임은 지킬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공장과 좀 떨어진 건물 하나가 불타지 않았습니다. 직원들 복지를 위해 피트니스센터·카페·도서관 용도로 활용하던 건물이었습니다. 그걸 `워룸`으로 만들고 즉시 복구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화재 이후 4~6주 동안 임시공장 임대 및 매입계약, 당진 Smart Campus 공장부지 계약, 설비 발주 등을 모두 마치고, 전세계 고객,투자자들에게 우리의 복구계획을 알렸습니다. 화재 후 정확히 1년 후에 당진 Smart Campus의 Grand Opening 날짜를 선포한 것도 이때였습니다.이러한 과정에서 저희가 하지 않은 것이 세가지 있었습니다.첫째, 단 한명도 정리해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장 일이 없는 생산직 근로자들에게는 통상임금 100%를 주면서 4개월까지 유급휴가를 보냈습니다. 숙련된 직원들의 손끝에서 제품의 품질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비츠로셀의 성장에 기여한 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고객 이탈이 거의 없었습니다. 화재 직후 전세계의 고객사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필요한 경우 컨퍼런스 콜을 했습니다. 6개월에서 9개월이면 공장이 재가동될 것이고, 1년이면 새로운 공장이 지어진다는 믿음을 심어주었고, 결국 약속을 지켰습니다. 마지막으로, 복구과정에서 약 900억원이 소요되었는데, 단 1원의 차입금도 없었습니다. 화재보험금, 회사가 보유했던 현금과 화재 당시의 매출채권만으로 복구계획을 실행했습니다.
한상춘: 비츠로셀, 올해는 신제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장승국: 당진 합덕인더스파크에 위치한 Smart Campus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수요와 사업중단의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하여 기존 예산공장의 약 3배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생산동, 사무동, 연구소, 신뢰성 시험소 및 부속건물 등 총 19개 동으로 구성되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화시켰습니다. 약 900억원의 시설투자를 통하여 생산CAPA는 기존공장의 약 2.5배인 3,000억원 규모로 구축하여 2021년에는 세계1위기업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한상춘: 지금까지도 잘 하셨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열렸다는 얘기를 흔히 하는데 비츠로셀은 향후 어떤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키실지 구체적으로 정한 로드맵이라면?
장승국: IOT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에는 비츠로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츠로셀의 주력 시장인 Smart Grid분야를 포함하여 Smart Car, Smart Healthcare, Smart Home, Smart City까지, 리튬일차전지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물론 그에 대비한 신제품군도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의 개량뿐만 아니라, 니치 마켓을 겨냥한 이차전지도 개발중입니다.
한상춘: 이쯤 되면 저희가 꼭 하는 공식 질문이 있는데요. 저희 프로그램 타이틀이 <혁신성장 코리아>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승국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성장’이란 무엇인지?
장승국: 제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 “Think different, Act different”입니다. 비츠로셀이 1년만에 재기한 것도 모든 임직원이 남들과 다르게 고민하고, 고민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실행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그것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혁신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상춘: 장대표님이 생각하는 혁신성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민국 기업들이 혁신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서도 얘기해봤는데 모두가 혁신 성장할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해보면서 이제는 마쳐야 할 시간인데요.끝으로 혁신성장 기업 ‘비츠로셀’ 혹은 장대표 개인적으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장승국: 비츠로셀은 2021년에 세계 1위, 2024년에는 세계1위를 넘어 대체불가능한 “The Only One”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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