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느는 에이치엠씨제3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2020년 브랜드 매출 500억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5개 세계적 브랜드와 10개의 히트상품을 내놓고, 핵심인재 200명도 확보할 계획이다.
2009년 3월 설립된 본느는 화장품을 제안해 개발, 생산, 공급하는 ODM사업과 자체 브랜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터치인솔 스테이지큐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현진 경영기획실 팀장은 "ODM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캐시카우(현금창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획 및 콘셉트를 마련해 바이어에 역제안하는 ODM 노하우를 기반으로 7개의 브랜드를 론칭, 브랜드사업은 향후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느는 제품개발 기간이 2주~3개월로 경쟁사(4개월)보다 빠른 편이다. 이 팀장은 "최근 키엘과의 협업으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만들었다"며 "로레알 내부 벤더 평가에서 100점을 받으면서 다른 브랜드와도 계약도 타진 중이고, 전체 ODM 공정의 재주문율도 지난해 65%에서 올해 83%로 늘면서 매출 베이스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본느는 전체 매출 중 해외에서 나오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6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2.1%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9.0%로 하락했지만, 인력 확충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올해 브랜드 매출이 40억원으로 작년보다 70% 이상 성장하면서 원가율은 지난해(62.7%)에서 올해 상반기 51.5%로 많이 하락했다"며 "하반기 인력 구성을 확대하고 홈쇼핑도 출점하면서 이익이 소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아시아를 비롯해 해외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미국에선 얼타 뷰티에 입점도 앞두고 있어서다.
이금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세포라와 함께 스테이지큐라는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올해 10월까지 스테이지큐 브랜드가 입점한 매장을 250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 발생해서 해외매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선 홈쇼핑 채널을 확대해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CFO는 "국내 홈쇼핑 채널을 2개에서 내년 하반기 5개로 늘릴 것"이라며 "홈쇼핑 전용 상품도 꾸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공모자금은 서울 문정동 사옥 마련에 이용한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그는 "해외 및 국내 바이어들와 편하게 만나기 위해 문정동에 조그만 사옥을 마련했다"며 "남은 금액은 내년 유럽 볼로냐 뷰티 박람회 등 북미와 유럽 쪽 박람회를 참여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느는 에이치엠씨3호스팩과 합병하며,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12일에 열릴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10월26일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