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을밤 수놓는 화합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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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필, 20일 '부산-한경 위크' 축하무대 시민음악회
부산시민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자리가 마련된다.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민음악회’를 연다. 한경필은 2015년 9월 ‘경제와 문화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는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 신문사 최초로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이번 공연은 한경미디어그룹이 홍콩·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시아 해양수도’로의 도약을 꿈꾸는 부산광역시와 함께 12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2018 부산-한경 위크(WEEK)’의 축하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55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한경필은 여자경 객원 지휘자의 지휘 아래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과 ‘첼로 협주곡 B단조 3악장’으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를 지낸 여 지휘자는 한양대 음대 및 대학원을 거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작곡, 피아노, 지휘, 음악학 등을 공부했다. 풍부한 음악해석 능력을 바탕으로 2002년과 2004년 프랑스 브장송 국제콩쿠르 및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지휘자상을 받았다. 2008년엔 여성 지휘자로는 최초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로코피에프 국제지휘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언론에서 함께 연주하고 싶은 지휘자로 소개돼 유럽 오케스트라들의 꾸준한 초청을 받고 있다. 여 지휘자는 첫 곡을 ‘슬라브 무곡’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부산이라는 도시와 부산시민들이 가진 독특한 색깔이 민족주의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작품과 가장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송영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첼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9세 때 서울시향 협연 무대로 데뷔해 정명훈,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의 거장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오랜 기간 KBS 클래식 라디오 ‘송영훈의 가정음악’을 진행해 온 것을 계기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도 해양도시 부산과 부산시민에게 잘 어울릴 곡이라는 판단에서 드보르자크 곡을 골랐다고 했다. 송영훈은 “한경필하모닉의 오프닝 무대 첫 곡인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다”며 “이 곡은 특히 슬라브적 정열과 미국 민요가 지닌 애조 띤 서정성을 곁들이고 있어 부산 정서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악곡 이후엔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서필, 바리톤 장철 등 한국 대표 성악가들이 뮤지컬과 오페라를 넘나들며 가을 향취가 물씬 나는 노래를 들려준다. 앙코르 곡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조용필의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이번 공연은 한경미디어그룹이 홍콩·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시아 해양수도’로의 도약을 꿈꾸는 부산광역시와 함께 12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2018 부산-한경 위크(WEEK)’의 축하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55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한경필은 여자경 객원 지휘자의 지휘 아래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과 ‘첼로 협주곡 B단조 3악장’으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를 지낸 여 지휘자는 한양대 음대 및 대학원을 거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작곡, 피아노, 지휘, 음악학 등을 공부했다. 풍부한 음악해석 능력을 바탕으로 2002년과 2004년 프랑스 브장송 국제콩쿠르 및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지휘자상을 받았다. 2008년엔 여성 지휘자로는 최초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로코피에프 국제지휘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언론에서 함께 연주하고 싶은 지휘자로 소개돼 유럽 오케스트라들의 꾸준한 초청을 받고 있다. 여 지휘자는 첫 곡을 ‘슬라브 무곡’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부산이라는 도시와 부산시민들이 가진 독특한 색깔이 민족주의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작품과 가장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송영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첼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9세 때 서울시향 협연 무대로 데뷔해 정명훈,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의 거장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오랜 기간 KBS 클래식 라디오 ‘송영훈의 가정음악’을 진행해 온 것을 계기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도 해양도시 부산과 부산시민에게 잘 어울릴 곡이라는 판단에서 드보르자크 곡을 골랐다고 했다. 송영훈은 “한경필하모닉의 오프닝 무대 첫 곡인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다”며 “이 곡은 특히 슬라브적 정열과 미국 민요가 지닌 애조 띤 서정성을 곁들이고 있어 부산 정서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악곡 이후엔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서필, 바리톤 장철 등 한국 대표 성악가들이 뮤지컬과 오페라를 넘나들며 가을 향취가 물씬 나는 노래를 들려준다. 앙코르 곡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조용필의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