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가 가파른 동영상 콘텐츠 시장과 e스포츠 부문이 올해 증권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청자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업의 상품 매출과 광고 수익 등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일 낸 보고서에서 “올해 인터넷·게임산업의 투자 키워드는 동영상과 e스포츠, 1인 미디어”라고 주장했다. 이용자가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아프리카TV’가 이 같은 트렌드로 큰 수혜를 볼 대표 종목이라고 김 연구원은 꼽았다.

아프리카TV는 ‘1인 미디어’로 활동하는 방송진행자(BJ)들이 올리는 게임 중계 등의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주요 e스포츠로 꼽히는 게임 방송이 특히 인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아프리카TV가 올해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어난 1196억원의 매출과 42.74% 증가한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주요 수익원은 시청자가 BJ를 후원하는 수단인 ‘별풍선’ 매출과 광고다.

김 연구원은 “분기당 별풍선 매출이 2015년 약 150억원에서 올해 약 250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늘면서 해마다 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TV는 3일 코스닥시장에서 0.27% 상승한 3만7800원에 마감했다. 아프리카TV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7배다. 그는 “1인 미디어와 e스포츠 인기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넵튠’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넵튠은 e스포츠팀과 리그를 운영하는 사업을 하는 e스포츠 전문기업 ‘콩두컴퍼니’의 지분 26.4%를 보유하고 있다. 1인 동영상 창작자를 지원하고 수익을 나눠 갖는 사업체 ‘샌드박스’의 3대 주주이기도 하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