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과 대포병탐지레이더-II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1810억원으로 2022년까지 양산이 이뤄진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날아오는 포탄을 탐지, 역추적해 적 화포의 위치를 아군에 전파하는 대화력전의 핵심 장비다. LIG넥스원은 2011년부터 제품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해 4월 열린 시험평가에서 군 요구 기준을 충족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군이 수입해 쓰고 있는 ‘아서-K’보다 탐지 범위와 작전 지속 능력이 30~40% 향상됐다. 국산화율도 95%에 달해 신속하고 원활한 군수지원이 가능하다.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유럽과 중동 국가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규모 수출이 기대된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높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무기체계”라며 “성공적인 양산 및 전력화를 위해 일정·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