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인근에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전라남도는 국토교통부가 나주시 왕곡면 일원 172만㎡ 규모 부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스마트그리드(전력 공급자와 수요자가 실시간 정보 교환) 기술을 투입하고, 스마트 교통(자율주행 셔틀·대중교통 정보 제공), 스마트 안전(공공지역 안전감시), 스마트 에너지(에너지 모니터링·스마트 가로등)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전용 산단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나주에 스마트 에너지 국가産團 들어선다
도 관계자는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 조성과 기업 1000개 유치 목표가 탄력을 받게 됐다”며 “단순한 공장 집적지가 아니라 지역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산업 생태계로 조성할 수 있도록 2021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전력 등과 협력해 정부에 나주 지역 국가산단 지정을 꾸준히 요청해 왔다. 2016년 5월 나주시가 3104억원을 들여 조성한 나주 일반혁신산업단지(178만㎡)가 조기 분양돼 기업 유치 등의 어려움이 예상돼서다. 나주혁신산단은 준공 2년여 만에 투자협약 80%, 분양률 68%를 기록했다. 한전의 빛가람에너지밸리 조성 계획에 맞춰 전기·전자 부품, 에너지 신기술, 정보기술(IT)산업 등 112개 에너지 관련 기업이 들어섰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 신기술 연구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도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혁신산단과 함께 호남의 에너지신산업을 이끌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