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지하철역 내 '길찾기 내비' 나온다
지하철 역사 내에서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적합한 보행길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 앱(응용프로그램)’이 개발된다. 아울러 기존 대중교통 길찾기 기능에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추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네이버랩스와 손잡고 ‘교통약자·따릉이 길찾기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최단시간·최소환승 중심 대중교통 경로 안내와 별도로 교통약자를 위한 경로 안내 기능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능은 노약자와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무거운 짐을 든 관광객 등 교통약자에게 지하철 역사 내에서 적합한 경로를 안내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네이버랩스에 지하철 역사 도면과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위치정보, 저상버스 위치정보, 버스 내 승객혼잡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랩스는 이 같은 정보를 받아 지하철 실내지도를 구축하고, 지도를 기반으로 길찾기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차 운전자가 네이버지도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최단시간 경로를 안내받는 것처럼 교통약자도 지하철 역사 내에서 보행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네이버랩스는 기존 대중교통 길찾기 기능에 ‘따릉이’ 정보도 포함하기로 했다. 네이버지도 앱 이용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기존 대중교통뿐 아니라 공공자전거도 안내된다. 단거리 이동 시엔 도보뿐 아니라 공공자전거 경로가 나타나고, 중거리 이상은 공공자전거와 버스, 지하철 등을 통합한 경로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내년 중 앱 개발을 마치고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