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3.6조 치매관리비용
2050년 106조…GDP의 4% 육박

치매 관련 경제적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국내 치매관리비는 13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83%에 달한다. 치매관리비는 2050년 106조5000억원으로 늘어나 GDP의 3.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환자 진료비는 3965억원에서 2조9226억원으로 7.3배 확대되며 같은 기간 전체 진료비 증가폭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0년 1851만원에서 2016년 2054만원으로 늘었다. 2016년 기준으로 치매 환자 1인당 관리 비용은 전체 가구소득의 46.1%를 차지했다.
치매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3초에 1명씩 치매 환자가 생겨나 신규 환자가 매년 1000만 명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15년 4680만 명에서 2050년 1억3150만 명으로 많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관리비도 2015년 967조원에서 2030년 2282조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기웅 중앙치매센터장은 “치매 치료제 개발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치매 예방을 강화하는 게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치매 예방이 화두인 만큼 더 많은 정책적 투입을 통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