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만에 50분간 대화 나눠…文대통령 취임후 18번째 한미정상 통화
문대통령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
트럼프 "북미회담 합의 이행 위해서라도 9월 남북회담 좋은 성과 희망"
한미정상 "비핵화 협의·공조 지속"…유엔총회 만남 추진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특별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하기 전날인 4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정상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향후 전략과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50분간 통화하면서 대북특사 파견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과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취임 후 18번째로,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84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준비 및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달성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북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임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하고,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9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과 향후 대화를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한미정상의 유엔총회 만남에 대해서는 "추진 중인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