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온라인 해외직구 피해상담 187%↑… 의류·신발 최다"
온라인으로 외국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례가 매년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해외구매 피해도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총 9천482건이 접수돼 지난해 동기(5천721건) 대비 65.7% 늘었다고 4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1천494만건, 13억2천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 1천96만건, 9억7천만 달러보다 건수 기준 36%, 금액 기준 35% 증가했다.

구매유형별로는 소비자 불만 9천482건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해외직구(직접구매)가 3천981건으로 지난해(1천389건)보다 186.6% 급증했다.

해외직구가 전체 온라인 해외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0%로 지난해(24.3%)보다 크게 올라갔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숙박·항공 관련 불만도 급증했다.

의류·신발 불만이 26.5%(2천431건)로 가장 많았고, 숙박(1천898건, 20.7%), 항공권·항공서비스(1천648건, 18.0%)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과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은 지난해 대비 각각 238.9%, 150.8%나 급증했다.

이는 최근 국외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 숙박(항공)예약사이트 이용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37.8%로 가장 많았으며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15.1%),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파손 등 배송 관련(12.3%)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해외구매를 하기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 예방 체크포인트' 등 다양한 해외구매 관련 정보를 참고하고, 취소·환불이 쉽지 않은 온라인 해외구매 시 사전에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구매 피해 발생 시 구매대행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 직접구매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연합뉴스